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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의 종류와 쓰임새

다시 보는 2023. 11. 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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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용하는, 랜선으로 대표되는 구리선은 전기적인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랜선의 종류와 쓰임새(2)

 

랜선의 종류와 쓰임새(2)

랜선 TP 케이블은 아래 단면 사진과 같이 차폐에 따라 UTP, FTP, STP로 구분됩니다. 차폐는 노이즈를 막고, 노이즈가 잘 막아지면 전송거리가 길어집니다. UTP는 약 100m, FTP는 약 150m, STP는 약 200m 까지

small-pocket.tistory.com

 

 

위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구리선의 가장 큰 문제는 노이즈입니다.

그래서 100미터가 넘는 먼 거리까지 전송하거나, 10G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전기 신호를 빨리 보낼 수야 있겠지만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빨리 말한다고 소통이 빠른게 아니죠.

듣는 사람이 못 알아 듣고 다시 말해주길 요청하는 순간 소통은 느려집니다.

 

구리선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아무리 전기신호를 빠르게 보내도, 수신측에서 제대로 못 받아서 재전송을 요청하기 때문에 통신속도가 떨어집니다.

 

광케이블을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이 해결됩니다.

 

빛은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없으므로 구리선처럼 신호 간섭으로 인한 노이즈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신호를 보내도 받는 측에서 대부분 알아들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앞서 UTP 케이블이 100m 가 최대 전송 거리라고 했는데,

광케이블은 에너지손실이 낮으므로 3배 이상 먼 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신호 증폭을 위한 리피터 같은 장비도 랜선을 쓸 때처럼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광케이블의 단점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유지보수의 어려움

2. 가격

 

광케이블은 얇은 유리 혹은 플라스틱 케이블입니다. 

내부로 들어간 빛이 전반사로 반대쪽 끝까지 제대로 전달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한 부분이 손상을 입으면 구리선처럼 자르고 이어붙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어붙이는데 들이는 시간과 자금보다 케이블 전체를 교체하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금이 가면 통째로 교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광케이블접속기 혹은 광 융착 접속기를 사용해서 수리하는데,

저 기계 값만 수백 만원은 넘어갑니다.

광 융착 접속기.

 

아래는 24년 1월에 찍은 케이블 판매 가격입니다. 비교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3M 짜리 CAT6 랜선이 쿠팡에서 2000원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비싸죠.

 

참고로 SM과 MM은 각각 싱글모드, 멀티모드를 나타내며,

DP는 Dual Polarity로 두 가닥 광섬유를 의미합니다.

LC-LC는 광커넥터를 의미하는데 아래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싱글(노랑) 멀티(주황) 가격 차이. 출처: ycable.co.kr

 

 


 

빛이 단일 경로로 이동하느냐, 여러 경로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싱글모드, 멀티모드로 나눠집니다.

 

멀티모드와 싱글모드의 광신호

 

먼저 싱글모드는 파장이 1310nm ~ 1550nm레이저 빛이 단일 경로로 이동합니다. 

광신호가 이동하는 코어의 직경이 8~10 마이크로미터로 작아서 전송손실이 낮습니다.

장거리 전송(10km 이상)대용량전송(40G 이상)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비쌉니다.

색깔은 노란색을 사용합니다. 

싱글모드. 노란색으로 구분합니다.

 

 

멀티모드는 광원으로 LED를 사용하며, 파장이 850nm ~ 1300nm인 빛이 여러 경로로 이동합니다.

코어 직경은 50  or  62.5 마이크로미터이고, 싱글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멀티모드, 규격에 따라 주황색이나 아쿠아색, 라임그린색을 가집니다.

 

 

아래 표에 멀티모드의 규격에 따른 차이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멀티모드 종류

 

 


 

또한 광케이블은 트랜시버가 필요합니다.

트랜시버는 광 신호를 전기 신호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꿔주는 장비입니다.

결국 컴퓨터가 이해하는 것은 0과 1을 뜻하는 전기신호이므로 이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장비에 트랜시버를 꽂고 트랜시버에 광케이블을 꽂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트랜시버의 종류 중 하나로 GBIC(GigaBit Interface Converter)이 있는데 '지빅'이라고 읽습니다.

사이즈는 담뱃갑만 합니다.

 

GBIC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SFP( Small Form-factor Pluggable; mini-gbic)를 사용합니다.  

미니-지빅이라는 말처럼 GBIC의 절반이하 크기로 라이터 정도 크기입니다.

보통 장비들이 그렇듯 기술이 발전할수록 크기가 작아집니다.

작아야 한정된 공간에 많이 꽂을 수 있죠.

 

 

SFP. 3개 사이즈는 모두 동일합니다

 

미니 지빅에 달려있는 손잡이 색깔에 따라 싱글모드냐, 멀티모드냐 구분합니다.

검은색은 멀티모드, 초록색과 파란색은 싱글모드입니다.

절대적인 건 아니라서 몸체에 적힌 스펙을 보고 사용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블 색깔이랑 왜 통일하지 않았나 궁금하긴 합니다. 

 

이 트랜시버들은 속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저렴한 브랜드는 만원이면 사는데 Cisco 정품은 같은 스펙이라도 2~3배는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벤더 사의 정품이 아니면 상담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비싸도 구매하는 게 낫습니다. 

 

장비에 미니지빅을 꽂고 광케이블을 미니지빅에 꽂습니다.

 

참고로 케이블의 빛나는 부분이 미니 지빅의 빛나지 않는 구멍에 꽂혀야합니다. 

멀티모드는 이렇게 육안으로 확인하곤 하는데, 싱글모드는 빛이 강해서 위험합니다. 

핸드폰 카메라 등으로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UTP와 같은 구리선 랜케이블은 RJ45 라는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광케이블은 LC, SC, ST 등 여러 종류의 커넥터가 있어서 장비에 알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광케이블 커넥터 종류, 출처 cablematters

 

가장 많이 쓰이는 커넥터는 SFP에 꽂는 용도인 LC 입니다.

SC는 GBIC에 꽂는 커넥터로, GBIC이 SFP의 2배 크기인 것처럼, SC도 LC의 2배 크기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FC는 케이블 TV 설치할 때 쓰던 커넥터입니다.

 

장비들 중에는 아래 사진처럼 광커넥터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내장형 장비도 있습니다. 

LC 내장형. SFP없이 바로 광케이블 꽂기 가능


정리하며

 

광케이블은 그 막강한 전송속도와 전송거리에 걸맞게 까다롭습니다.

 

용도에 따라서 싱글모드와 멀티모드로 나뉘고,

1.25G, 2.5G, 10G, 40G, 100G 등 속도로 나뉘고,

양 끝 커넥터에 따라 LC-LC, LC-SC, SC-SC로 나뉘고,

그에 맞춰 트랜시버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케이블의 길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에 확실하게 확인해서 챙겨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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